청소년 사역에 관하여…

제가 교회에 왔을 때, 처음 맡게 된 일이 청소년 사역이었습니다. 당시 여타의 이민교회와의 다른 독특한 청소년부서 분위기에 적잖게 당황하였습니다. 질문을 하면 대답하지 않고 그리고 아이들 서로들 그다지 관심을 가지고 얘기하지 않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도 하고 학부모 회의도 하는 등 짧은 기간이나마 부서 사역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나름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저를 이어 그동안 청소년 부서를 맡았던 Ellie Hansen 자매님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어쩌면 마지막이 되었을 사역에 관한 미팅을 가졌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사역을 시작하였더군요. 더구나 언어적 장벽이 있으니 처음에는 자신과 상관없이 아이들이 서로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을 자신이 존중 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만큼 사역에 어려움을 호소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덧 1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자매님은 Peachtree City로 주중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고, 주일에 아이들을 만나 함께 말씀을 나누다보니 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많이 친해졌고, 또 아이들도 Ellie를 많이 찾는 등 애정이 쌓인듯 합니다. 그런데 최근 직장에서는 매니저로 승진을 해서 바쁘고, 그와 함께 가정사 등 여러가지 일들로 연속해서 주일 사역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 같기에 서로간의 합의를 통해 사역을 종료(termination)합니다. 대신해서 학부모님중 한 분이시기도 하며 한국에서 교육부 사역의 경험이 많은 차유리 집사님께 그 일을 대신 부탁 드렸습니다. 그리고 직장 때문에 매 주일은 어려우시겠지만, 김선미 집사님께서 함께 도와 주십니다. 두 분의 자발적인 섬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모습의 유스 사역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와 실질적인 도움으로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이를 계기로 지난해말 결정된 교회의 진로의 문제중 FBC와 교육부서 통합부문에 대해 하나하나 시도하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수요일 저녁 사역 (6-7 PM)과 주일 성경공부 (10-11 AM), 그리고 여름캠프 등을 연합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학부모님들은 물론 성도님들의 헌신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최근 다니엘서를 강해하다보니 어린 나이에 다니엘을 비롯한 세 친구, 어린 시절 먼 타국으로 포로로 붙잡혀서 끌려 왔지만,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선택의 문제 앞에서 결단하고 주변의 이방 문화 가운데 타협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얼마나 미래 세대인 자녀들 교육이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습니다. 응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