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음성 듣기

얼마전 주중 제자훈련 교재 “예수님의 사람”에서 다룬 주제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목자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양입니다. 양은 반드시 목자의 인도함을 받아야 합니다. 스스로 길을 헤쳐 갈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목자 되신 주님은 우리를 말씀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분의 음성을 알아야 하고 그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푸른 초장에 이를 수 있고 사나운 사탄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데 거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흔히 육성(肉聲)을 통해 듣는 것으로 알고 그렇게 들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음성은 사람의 입을 통해 나오는 소리, 육성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으로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의 생각을 통해 그 뜻을 전하십니다. 그리고 그 주된 역할을 하시는 분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이십니다.

우리 일상 가운데 쉽게 지나쳤던 생각이나 내면의 소리가 하나님의 음성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잘 알아 들을 수 있을까요? 첫째,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몸은 오감을 통해 세상의 것을 느끼고 교감하므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사는 일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이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과 친밀히 교제하며 그 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일에 지속적으로 훈련을 해야 합니다. 안테나가 예민하면 전파를 잘 받을 수 있듯이 훈련을 통해 우리의 영이 성령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해야 합니다.

둘째, 순간마다 “주님,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해 성경, 기도, 교회, 환경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처음에는 아무 소리가 안 들리더라도, 또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성령님은 생각나게 하시고 기억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을 읽을 때나 설교를 들을 때 그 말씀이 자신에게 소원의 마음을 주거나, 피하고 싶거나, 평안과 기쁨을 주실 때 등, 그 순간이 바로 성령님이 말씀하시는 순간입니다. 또 주님의 뜻을 구할 때 내 마음에 떠오르는 성경구절이 있다면 주님이 말씀하시는 음성입니다. 그때 그 음성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항상 주님이 말씀하신 것이 맞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때때로 사람의 소리를 주님의 음성으로 착각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음성이 아니면 아닌 증표 (sign)를 분명히 보여 주십니다. 저는 성경말씀에 어긋나지 않는지, 그리고 마음의 평안을 확인해 봅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항상 마음의 평안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넷째, 항상 내 안에 있는 죄를 살피고 애통해야 합니다. 죄가 있으면 주님의 음성에 민감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경우는 그 사람 마음속에 혈기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으로서 우리가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그분과의 교제를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나면 열심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나누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실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