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주일을 맞으며…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시편 127:3).

5월 가정의 달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첫 주일인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동양의 유교 문화는 장유유서(長幼有序), 어른과 아이 사이에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특히 한국사회는 예전부터 나이를 중시하는 독특한 문화가 있어, 나이가 많고 적음을 통해 무리에서 서열을 정리하곤 했습니다.

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는 ‘Youngest First’ 어린 아이들을 먼저 배려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들이 상대적으로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그들은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자녀마다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여 각각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우선 그들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우리에게 맡겨신 하나님의 소유물로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내 뜻과 바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그들을 양육하는 자세가 크리스천 부모에게는 요구됩니다.

흔히들 자녀의 신앙생활의 일차적인 책임이 교회가 아니라 가정에게 있다고 합니다. 주님의 권속된 자녀로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가정에서 먼저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교회 다니는 것, 예배의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성령으로 새롭게 태어나 하나님을 경험하는 자녀가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들의 신앙을 스스로가 꾸준히 점검할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도와야 합니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은 영적 유산입니다. 자녀의 성장속도는 정말 빠릅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그 다음 단계로 접어드는 시기입니다. 그들이 우리의 품을 떠나 세상 가운데 살아 갈 때가 그다지 멀지 않았음을 새삼 느낍니다.

주위에 발맞추어 따라가다 보면 속절없이 시간은 흐르고 맙니다. 마지막으로 지혜의 말씀으로 권면 드립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