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강해를 마치며…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다니엘 12:2-3)

어떤 회사의 직원 선발 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습니다. “당신은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시골 밤길에 운전을 하고 있다. 마침 버스 정류장을 지나치는데 그곳에는 세 사람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죽어 가고 있는 듯한 할머니, 당신의 생명을 구해준 적이 있는 의사, 당신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 당신은 이중에서 단 한명만을 차에 태울 수 있다. 어떤 사람을 택하겠는가? 선택하고 자기 의견을 서술하라”

여러분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겠습니까? 응시한 20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적으로 채용된 사람은 답을 이렇게 썼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차 열쇠를 드리죠. 할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고 갈 수 있도록. 그리고 저는 제 이상형과 함께 버스를 기다릴 것입니다.” 가장 적절한 문제 해결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인생은 많은 문제투성입니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문제가 문제를 불러옵니다. 그러므로 문제 해결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은 지혜입니다.

다니엘서 마지막 장은 그 ‘지혜 있는 자’에 대해 말씀합니다. 때는 유대민족의 역사상 가장 엄혹한 시기, 바벨론 포로생활의 70년, 하나님의 ‘진노하시는 때’였습니다 (단8:19). 다니엘은 그의 세 친구와 함께 맨 처음 포로로 끌려 와서 (BC 605, 1차 포로), 그 기간 전체를 이방 땅에서 보냈을 뿐 아니라, 고레스 왕 때 칙령을 통해 그 민족이 포로에서 돌아갈 때에도 (BC 538),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행렬에 동참하지 않고 소망을 담아 그들을 떠나 보냅니다. 실제적인 역사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7장부터 마지막장 12장까지 꿈과 환상을 통해 앞으로 이뤄질 일에 대해 다니엘에게 미리 보여주시고 기록하게 한 묵시 문헌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그 내용은 주의 백성에게 임할 대환란(박해)가 있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의 이야기였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그 때는 아직 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갑자기, 그리고 확실히 이 예언이 성취되어질 것입니다. 문제는 무엇입니까?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에게서 모든 문제의 중심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때때로 이유 없이 화가 나고, 사람들의 관계가 부드럽지 못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많은 경우, 문제가 일어난 직접적인 원인을 찾아 상대방을 비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삶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흘러오는 은혜의 생수가 말라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된 이유는 외교를 잘못했거나 전쟁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기에 하나님은 그의 영광을 거두시고 그들을 이방의 손에 붙이신 것입니다 (단1:2). 그러나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은 그 제국들, 왕들은 흥망성쇠를 거듭하게 됩니다. 그리고 역사의 종국은 어떠한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은 결국에는 휘두른 세상 권세를 빼앗기게 되며 믿음의 백성들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얻을 것임을 보여 줍니다 (단7:18). 우리는 과연 어느 나라에 소망을 두며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 삶의 문제 해결은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